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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소개

[강의소개] 금정굴에서 만나는 인권과 평화

 

 

강의명 : 금정굴에서 만나는 인권과 평화

강사소개 : 신기철, 금정굴재단 산하 인권평화연구소 소장, 전 진실화해위원회 조사팀장, 주요 저서 <진실, 국가범죄를 말하다>, <국민은 적이 아니다>

강의내용 소개 : 한국사회는 전쟁 상황의 민간인 인권침해를 부수적으로 본다. 여전히 국가우선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 역시 군인과 전투에 대한 협정은 있으나 민간인에 대한 규정은 분명치 않다. 민간인은 전쟁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민간인이었다. 평화시에도 극단적인 인권침해를 저지르던 독재정권들은 결국 전쟁으로 치달았고, 민간인들의 인권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했다.
전쟁을 주장하는 자들은 내부에 있어서 두 가지 이익을 의도한다. 자기 권력의 강화와 반대세력에 대한 공격. 제노사이드 연구자들은 공통적으로 “차별하기” 또는 “분류하기”에서부터 참극이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정치적, 경제적, 인종적, 종교적 등 이유로 대상집단에 대한 차별과 부정적 태도를 형성시킨다는 것이 제노사이드의 첫 단계이다.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바이러스’ 폄하, 투치족에 대한 후투족의 ‘배신자’ 폄하, 이승만 정부의 ‘빨갱이’ 폄하, 오늘날 ‘종북’ 폄하. 모두 특정집단의 인권을 말살하려는, 더 나아가 생명권을 빼앗으려는 사악한 의도를 갖고 있는 단계전략의 시작에 해당한다. 우리는 한국전쟁 중 벌어졌던 인권침해, 특히 고양지역 공동체에서 벌어졌던 금정굴사건에서 이러한 사례를 생생히 만날 수 있다.